"아랫니가 삐뚤어요. 그리고 입이 나와 보여요." 교정 상담에서 이 두 가지가 함께 있을 때 거의 빠지지 않고 따라오는 질문이 있습니다. "그럼 이를 빼야 하나요?"
만 31세 여성 환자분이 이런 고민으로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치아가 겹치는 것은 치아 하나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들어설 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교정은 "부족한 자리를 어디서 마련할 것인가"의 문제가 됩니다.
작은 어금니를 빼면 자리는 확실히 생깁니다. 하지만 뺀 치아는 되돌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빼기 전에 꼭 확인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데 아직 쓰지 않은 자리가 남아 있지는 않은가.
치아를 위에서 내려다본 사진을 보시면, 치료 전에는 치열이 앞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뾰족한 형태였고 안쪽 어금니들도 혀 쪽으로 기울어 누워 있었습니다. 이렇게 누운 치아를 바깥으로 세워주기만 해도 치열 둘레가 늘어납니다. 자리를 만드는 게 아니라 되찾는 방식입니다.
한 가지 더 확인한 것이 있습니다. "입이 나와 보인다"는 느낌은 앞니가 튀어나와서가 아니었습니다. 앞니는 오히려 안쪽으로 살짝 누워 있었고, 아래턱이 뒤로 물러나 상대적으로 그렇게 보이는 상태였습니다. 이럴 때 이를 빼고 앞니를 더 안으로 넣으면 얼굴이 꺼져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빼지 않겠습니다"라고 못 박지는 않았습니다. 실제로 자리가 얼마나 나올지는 해봐야 아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단 빼지 않고 진행한 뒤 첫 단계가 끝나는 시점에 함께 보고 정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인비절라인은 이 방식이 가능합니다. 시작 전에 3D 시뮬레이션으로 결과를 미리 확인할 수 있고, 중간에 실제 상태를 보고 다음 계획을 다시 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첫 단계가 끝났을 때 좁고 뾰족하던 치열이 둥글게 바뀌면서 겹쳐 있던 앞니가 정리되었고, 걱정하셨던 입이 나와 보이는 느낌도 나빠지지 않았습니다. 이 시점에서 치아를 빼지 않고 마무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세부 마무리까지 약 13개월이 걸렸고, 어금니의 기존 보철물도 다시 만들지 않고 그대로 쓸 수 있었습니다.
넓혀 놓은 치열은 되돌아가려는 성질이 있어서, 이렇게 치료한 경우에는 유지장치를 꾸준히 끼는 것이 특히 중요합니다.
"이를 빼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셨더라도 그것이 유일한 답이 아닐 수 있습니다. 겹친 정도만이 아니라 치열이 늘어선 모양과 앞니가 서 있는 각도를 함께 봐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반대로 꼭 빼야 하는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느 쪽이든 왜 그렇게 하는지를 듣고 납득한 뒤에 시작하는 것입니다.
발치 여부로 고민 중이시라면 편하게 상담받아 보세요. 함께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